(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사진·동영상을 유포해 변심한 옛 애인에게 복수하는 '리벤지 포르노', 불순한 성적 의도를 가지고 인터넷에서 미성년자에게 접근하는 '온라인 그루밍'.
최근 증가하는 온라인 젠더폭력 해결방안을 외국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젠더폭력은 성폭력과 성매매·가정폭력 등 성차에 기반한 유무형의 폭력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여성가족부와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15일 오전 9시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온라인 젠더 기반 폭력 근절을 위한 전문가 워크숍'을 연다고 14일 밝혔다.
워크숍에는 유럽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국 사례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조엘 이보넷 주한 EU(유럽연합)대표부 부대사가 기조연설을 통해 유럽연합의 반(反) 성폭력 정책 현황을 소개하고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리스벳 스티븐스 벨기에 양성평등연구소 부대표가 '디지털 시대 성폭력 예방정책과 교육방향'을, 재키 존스 영국 브리스톨대 로스쿨 교수는 '온라인상 아동청소년 성매매 방지 및 보호법안'을 주제로 발표한다.
하나 오웬-휴마 핀란드 보건복지국립연구원 부장은 사이버 스토킹과 리벤지 포르노, 몰래카메라 등 디지털 성범죄 대응방안을 소개하고 영국 데모스 소셜미디어분석센터의 칼 밀러 센터장은 '온라인상 젠더폭력 근절을 위한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의견을 낸다.
양성평등교육진흥원은 "온라인 기술로 인해 여성이 새로운 위협에 직면했다. 잠재적 피해자들의 인식을 제고하고 가해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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