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도 내 지자체가 지정 관리하는 약수터 가운데 40%가 잦은 수질 기준 초과로 '주의' 또는 '우려' 등급으로 분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 수자원본부에 따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주민이 이용함에 따라 지자체가 지정 관리하는 지난해 말 기준 도내 약수터는 모두 374곳이다.
이 가운데 113곳은 안전, 95곳은 양호 등급으로 분류돼 관리 중이다.
하지만 나머지들의 관리등급은 51곳이 '주의', 100곳은 '우려'로 분류돼 이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체 약수터의 40%에 해당하는 것이다.
주의와 우려 등급은 과거 수질 기준 초과 횟수에 따라 분류된다.
지난해 12월 수질 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아 27곳의 약수터가 사용 중지, 31곳이 사용금지 조치됐으며, 3곳은 폐쇄됐다.
사용중지는 1회 수질 기준 초과 시, 사용금지는 2회 이상 초과 시 내려진다.
도 관계자는 "사용중지나 사용금지 조치된 약수터도 '주의·우려' 등급 약수터에 포함될 수 있지만, '주의'나 '우려' 등급 약수터라고 모두 물을 마셔서는 안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매월 수질 검사 결과가 약수터에 게시되는 만큼 이용자들이 게시 내용을 보고 이용 시 주의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의와 우려 등급은 관리 차원에서 행정기관 내부적으로 분류하는 것으로, 이 등급에 해당하는 약수터는 관리를 더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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