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첫 지상파 토론회…文·安·李측 "우리가 잘했다" 자평

입력 2017-03-14 17:13   수정 2017-03-14 17:42

민주, 첫 지상파 토론회…文·安·李측 "우리가 잘했다" 자평

文측 "준비된 후보…일자리 창출 통한 경제살리기에 강한 의지"

安측 "'어대문' 넘어 '그대안'…文, 포용력 부족과 패권주의 성찰해야"

李측 "촛불민심 반영한 비전 제시…끝장토론 조속히 열려야"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 열린 합동토론회 결과를 놓고 저마다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냈다고 자평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준비된 후보'로서의 면모와 함께 일자리 정책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고, 안희정 충남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도 자신의 정책과 비전을 효과적으로 전달한 토론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전 대표 측 고민정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방송 5개사 주최 토론회 이후 논평을 내고, "문 후보는 경제·복지·외교·안보 분야 정책 등을 놓고 치열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주도하며 준비된 후보의 면모를 선보였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은 특히 "일자리 창출을 통한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며 "분야마다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한층 여유 있고 안정적인 토론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고 대변인은 "문 후보는 차별없는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국민 통합의 핵심이며, '원칙있는 통합'을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안 지사 캠프 박수현 대변인은 "왜 '어대문(어차피 대통령은 문재인)'을 넘어 '그대안(그러나 대통령은 안희정)'인지를 보여준 토론이었다. 안 후보의 가치와 비전, 지도자로서의 품성이 가감없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다만 박 대변인은 "좀 더 자유롭고 제약 없는 토론이 이뤄지지 못해 아쉽다. 국민이 제대로 판단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당과 선관위가 좀 더 고민하길 바란다"고 토론 진행 방식에 불만을 나타냈다.

박 대변인은 "문 후보가 '이제는 정권교체할 수 있는 당으로 성장했다'는 표현은 과하다. 국민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문 전 대표가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의 탈당에 대해 "당 혁신에 반대하는 분들"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당이 영입한 이전 지도부에 대해 분열과 반혁신으로 폄하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나 마찬가지다. 포용력 부족과 패권주의가 있지는 않았나 깊이 성찰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 시장 캠프 대변인인 김병욱·제윤경 의원은 논평에서 "이재명 후보가 왜 대통령이 되어야 하는지를 증명한 첫 번째 토론회였다. 어느 다른 후보보다도 촛불민심을 반영해야 하는 차기정부의 비전과 정책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또 "이 후보는 '도둑을 이웃에 두고 살 수 없다'고 하는 등 적폐세력과의 청산없는 통합은 국민적 설득력이 없다는 것을 유권자에게 충분히 각인시켰다"고 밝혔다.

김병욱·제윤경 의원은 "TV토론이 거듭될수록 이 후보의 자질과 능력에 대한 국민의 판단이 급격한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끝장토론에 대해 네 후보가 동의한 만큼 토론의 장이 조속히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d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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