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예비회담, 15일 전체회의…제네바 평화회담 보조 성격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시리아 내전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아스타나 평화협상' 3차 회담이 14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린다.
이번 회담은 지난 1월과 2월에 각각 열린 1, 2차 회담에 뒤이은 것으로 첫날 사전 협의를 위한 예비회담에 이어 둘째 날 전체회의가 열린다.
협상 중재국인 러시아·터키·이란 대표들과 시리아 정부군 및 반군 대표단은 이틀간의 회담에서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자바트 파테알샴(예전 자바트 알누스라) 등의 테러세력 척결 방안, 제헌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아직 무장 반군 가운데 어떤 조직이 회담에 참여할지 불분명하며 미국은 아스타나 주재 자국 대사를 파견한다고 전했다.
러시아·이란·터키 등 3국은 지난 1월 23일부터 이틀 동안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 대표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아스타나에서 개최한 첫 회담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휴전을 감시하기 위한 공동감독기구를 설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뒤이어 지난달 15~16일 열린 2차 회담에서는 휴전 감시 '공동실무그룹'을 구성하고 포로 교환 메커니즘을 만들자는 데 합의했다.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온 러시아와 이란, 반군 편에 서 온 터키 등 3국은 지난해 12월 말 시리아 휴전을 성사시킨 뒤 휴전 체제 공고화와 내전 사태 종식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아스타나 평화회담을 개최해 오고 있다.
아스타나 회담은 유엔 주도로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는 시리아 평화회담의 보조 회담 성격을 띠고 있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시리아 특사는 앞서 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제5차 시리아 평화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리아에선 지난 2011년 이후 6년 이상 계속되고 있는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으로 31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수백만 명이 난민이 됐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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