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취업 조건은 '의사소통·공감·이해력'(종합)

입력 2017-03-14 18:05  

4차 산업혁명시대 취업 조건은 '의사소통·공감·이해력'(종합)

THE, 세계대학 총장 33명 설문 결과 밝혀…울산대서 아시아총장회의 개최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아시아 대학 총장들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기업체들은 대학졸업자의 '의사소통·공감·이해력'에 높은 가치를 매길 것으로 전망했다.




울산대학교에서 '아시아총장회의'를 개최한 영국 고등교육평가기관 THE(Times Higher Education)는 14일 총장 원탁회의에 앞서 아시아를 중심으로 세계 대학 33명의 총장, 학장 등이 참여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로봇기술, 생명과학이 주도하는 산업체계 변화를 일컫는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91%는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기업체가 기존과 달리 대졸자를 평가할 것으로 생각했다.

기업체가 가치를 둘 대졸자의 능력으로는 의사소통, 공감, 이해력 등을 꼽았다.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나 직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분분했는데, 45%는 긍정적, 36%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고, 18%는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48%는 4차 산업혁명이 지금과 매우 다른 대학 교육을, 다른 48%는 조금 다른 대학 교육을 요구할 것이라고 응답해 전반적으로 4차 산업혁명이 대학 교육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봤다.

이어 42%는 4차 산업혁명 기간 자국의 학생 수가 감소할 것으로, 33%는 증가할 것으로, 나머지 25%는 현재와 비슷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대다수 응답자들(88%)은 대학과 산업체의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48%는 4차 산업혁명의 개념이 익숙하지만, 18%는 4차 산업혁명 자체를 들어 본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울산 현대호텔에서 열린 원탁회의에선 이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오연천 울산대 총장, 성낙인 서울대 총장, 김상동 경북대 총장, 김도연 포항공과대 총장, 카다르사 수르야디(Ir Kadarsah Suryadi) 인도네시아 반둥공과대 총장 등이 '4차 산업혁명과 대학의 역할'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오연천 울산대 총장은 시급한 개혁 과제로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 등 교과 과정 개정을, 김도현 포스텍 총장은 대학생이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대학이 보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수르야디 반둥공과대 총장은 2030년에는 일자리의 50%가 컴퓨터에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산업 현장, 국제 기준, 학문 간 융합 중심으로 교과과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대학총장회의 THE 주최, 울산대·울산시 주관으로 오는 16일까지 열리며 대학과 기업으로 이어지는 산학 관계를 다룬 다양한 토론이 진행된다.

cant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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