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중국매출' 비중 18%…사드보복에 노출

입력 2017-03-15 06:10   수정 2017-03-15 06:24

주요 대기업 '중국매출' 비중 18%…사드보복에 노출

LG디스플레이 68%로 최고…아모레퍼시픽 18%, 롯데그룹 2∼4%에 그쳐

(서울=연합뉴스) 고웅석 기자 = 국내 대기업의 중국매출 비중이 매년 높아져 지난해에는 평균 1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LG디스플레이 등 중국매출 비중 상위 '톱10' 기업의 경우 평균 30%를 넘어 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중국 매출액을 별도 공시한 70개 기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 477조3천787억 원 가운데 중국 매출 비중은 18.1%(86조4천817억 원)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의 중국매출 비중은 2014년 16.7%, 2015년 17.0%를 기록하는 등 매년 높아지고 있다.

중국매출 비중이 30%를 넘은 대기업은 10곳이나 됐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매출의 68.6%를 중국에서 올렸다. 오리온의 중국매출 비중은 57.0%로 두 번째로 높았다 .

이어 KH바텍(48.4%), 삼성디스플레이(37.8%), 성우하이텍(35.9%), SK하이닉스(34.7%), 한화케미칼(33.8%), LG화학(32.9%), 삼성SDI(31.9%), 서연이화(31.2%) 등 순이다.

70개 기업을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부품업이 14개(20.0%)로 가장 많고, IT전기전자(11개, 15.7%), 유화(9개, 12.9%), 서비스(8개, 11.4%), 식음료(7개, 10.0%) 순이었다.

이중 사드 배치와 관련해 직격탄을 맞고 있는 화장품 업종과 관련,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의 중국매출 비중은 각각 18.5%와 5.9%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그룹의 중국매출 비중은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고 CEO스코어는 전했다. 롯데케미칼(4.7%)과 롯데쇼핑(4.5%)이 4%를 넘었을 뿐 롯데칠성음료(2.6%)와 롯데제과(1.9%)는 2% 안팎에 그쳤다.

CEO스코어는 "현대자동차는 중국매출을 따로 공시하지 않고 '아시아지역 매출'에 포함시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며 "현대차의 아시아지역 매출 비중은 8.2%로, 2014년 대비 1.2%포인트 늘어났다"고 밝혔다.



<표> 대기업 70곳의 중국 매출 비중(상위 30위)

┌───┬───────┬──────┬──────┬────┬─────┐

│순 위 │기업명│업종│2016 1∼3분 │ 2015 │ 2014 │

│ │ ││ 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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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 LG디스플레이 │ IT전기전자 │ 68.6%│ 68.3% │ 5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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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오리온│ 식음료 │ 57.0%│ 55.9% │ 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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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KH바텍│ IT전기전자 │ 48.4%│ 35.5% │ 36.7% │

├───┼───────┼──────┼──────┼────┼─────┤

│ 4 │삼성디스플레이│ IT전기전자 │ 37.8%│ 32.6% │ 2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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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 성우하이텍 │자동차.부품 │ 35.9%│ 37.1% │ 39.7% │

├───┼───────┼──────┼──────┼────┼─────┤

│ 6 │ SK하이닉스 │ IT전기전자 │ 34.7%│ 23.9% │ 22.3% │

├───┼───────┼──────┼──────┼────┼─────┤

│ 7 │ 한화케미칼 │ 석유화학 │ 33.8%│ 26.5% │ 16.1% │

├───┼───────┼──────┼──────┼────┼─────┤

│ 8 │LG화학│ 석유화학 │ 32.9%│ 33.1% │ 4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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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 삼성SDI│ IT전기전자 │ 31.9%│ 15.9% │ 30.4% │

├───┼───────┼──────┼──────┼────┼─────┤

│ 10 │ 서연이화 │자동차.부품 │ 31.2%│ 38.9% │ 35.6% │

├───┼───────┼──────┼──────┼────┼─────┤

│ 11 │ 대원산업 │자동차.부품 │ 29.7%│ 21.8% │ 25.9% │

├───┼───────┼──────┼──────┼────┼─────┤

│ 12 │ 삼성전기 │ IT전기전자 │ 29.4%│ 27.3% │ 30.9% │

├───┼───────┼──────┼──────┼────┼─────┤

│ 13 │ 제일기획 │ 서비스 │ 29.3%│ 29.1% │ 23.9% │

├───┼───────┼──────┼──────┼────┼─────┤

│ 14 │ 평화정공 │자동차.부품 │ 29.1%│ 32.1% │ 34.3% │

├───┼───────┼──────┼──────┼────┼─────┤

│ 15 │ 만도 │자동차.부품 │ 27.8%│ 25.5% │ 26.4% │

├───┼───────┼──────┼──────┼────┼─────┤

│ 16 │ 현대모비스 │자동차.부품 │ 25.5%│ 25.6% │ 26.6% │

├───┼───────┼──────┼──────┼────┼─────┤

│ 17 │ KPX케미칼 │ 석유화학 │ 24.1%│ 19.7% │ 20.2% │

├───┼───────┼──────┼──────┼────┼─────┤

│ 18 │ OCI │ 석유화학 │ 23.3%│ 23.7% │ 18.6% │

├───┼───────┼──────┼──────┼────┼─────┤

│ 19 │ 한미약품 │제약│ 22.5%│ 16.3% │ 24.5% │

├───┼───────┼──────┼──────┼────┼─────┤

│ 20 │ 덕양산업 │자동차.부품 │ 22.1%│ 14.6% │ 0.0% │

├───┼───────┼──────┼──────┼────┼─────┤

│ 21 │ 화신 │자동차.부품 │ 20.7%│ 20.8% │ 22.4% │

├───┼───────┼──────┼──────┼────┼─────┤

│ 22 │ 포스코대우 │상사│ 19.0%│ 20.5% │ 21.9% │

├───┼───────┼──────┼──────┼────┼─────┤

│ 23 │ 애경유화 │ 석유화학 │ 18.9%│ 5.3% │ 22.9% │

├───┼───────┼──────┼──────┼────┼─────┤

│ 24 │ 아모레퍼시픽 │ 생활용품 │ 18.5%│ 16.1% │ 12.0% │

├───┼───────┼──────┼──────┼────┼─────┤

│ 25 │ 삼성전자 │ IT전기전자 │ 17.4%│ 15.4% │ 16.0% │

├───┼───────┼──────┼──────┼────┼─────┤

│ 26 │서브원│ 서비스 │ 16.5%│ 17.6% │ 17.4% │

├───┼───────┼──────┼──────┼────┼─────┤

│ 27 │CJ CGV│ 서비스 │ 16.1%│ 12.3% │ 6.2% │

├───┼───────┼──────┼──────┼────┼─────┤

│ 28 │ 화승알앤에이 │자동차.부품 │ 14.4%│ 16.2% │ 17.1% │

├───┼───────┼──────┼──────┼────┼─────┤

│ 29 │S-Oil │ 석유화학 │ 12.8%│ 9.9% │ 13.8% │

├───┼───────┼──────┼──────┼────┼─────┤

│ 30 │현대EP│자동차.부품 │ 12.6%│ 13.4% │ 12.3% │

├───┴───────┼──────┼──────┼────┼─────┤

│총합계│ 70개 기업 │ 18.1%│ 17.0% │ 16.7% │

└───────────┴──────┴──────┴────┴─────┘

※ 출처 : CEO 스코어

freem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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