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미세먼지에는 KF 표시 '보건용 마스크'

황사·미세먼지에는 KF 표시 '보건용 마스크'

당일 여건과 호흡 능력 고려해 적당한 제품 골라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황사와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이다. 호흡기를 보호하려고 마스크를 끼는 사람들이 많지만, 방한용 일반 마스크가 아닌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효과가 있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황사나 미세먼지 등 입자성 유해물질을 걸러낼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에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Korea Filter) 표기가 있다.

KF80은 평균 0.6㎛ 크기의 미세입자를 80% 이상 걸러낼 수 있으며, KF94와 KF99는 평균 0.4㎛ 크기의 입자를 각각 94%, 99% 이상 각각 걸러낼 수 있다는 인증 표시다.

KF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차단 효과가 크지만 그만큼 숨쉬기가 불편할 수 있으니 당일 황사나 미세먼지 수준과 개인의 호흡 능력을 고려해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현재 의약외품으로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는 55개사에서 나온 287개 제품이 있다. 약국이나 편의점, 인터넷 등에서 이를 살 때는 '의약외품'이나 'KF' 표기가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건용 마스크는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으므로 한 번 사용한 제품은 재사용해서는 안 된다. 마스크 안에 수건이나 휴지를 덧대는 것도 밀착력을 감소시켜 차단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처는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할 때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며 "외출할 때는 허가받은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반드시 얼굴과 손발 등을 깨끗이 씻는 등 위생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mih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