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군이 최신형 무인공격기인 '그레이 이글'(MQ-1C)을 전북 군산에 있는 미 공군기지에 배치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불 위에 기름 붓지 말아야 한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한반도 정세는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상태"라며 "중국이 인식하기에도 정세가 복잡하고 민감하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미군의 이번 조치에 대해서 "관련 국가가 진정으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원한다면 브레이크를 밟고 불을 끄는 여러 조처를 해야 한다"며 "불 위에 기름을 부을상황이 아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각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고, 각국의 공동 책임"이라며 "각국이 냉정함을 유지하고, 한반도 긴장 상황을 악화하는 일이 아니라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군 관계자는 지난 13일 "미 육군이 미 공군 및 한국군과 협의를 거쳐 '그레이 이글'을 운용하는 중대급 병력을 군산기지에 상시 배치하는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프레데터(MQ-1)의 개량형인 그레이 이글은 길이 8m, 날개폭 17m의 중고도 무인기로, 최대 30시간 동안 최고시속 280㎞로 비행할 수 있다. 한반도 전역에 대한 24시간 연속 비행과 고화질 감시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특히 8㎞가량 떨어진 적 전차를 공격할 수 있는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4발과 최신형 소형 정밀유도폭탄 GBU-44/B '바이퍼 스트라이크'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군사분계선(MDL) 이북의 북한 주요 표적을 직접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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