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공항서 멸종위기 코뿔소 뿔 '우르르'…60억원 규모

입력 2017-03-15 10:16  

태국 공항서 멸종위기 코뿔소 뿔 '우르르'…60억원 규모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태국에 내린 항공기 승객의 짐에서 멸종위기의 코뿔소 뿔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5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지난 10일 수완나품 공항에 내린 에티오피아발 항공기 승객 짐을 검사하던 도중 21개의 코뿔소 뿔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뿔들은 크기가 커 다 자란 코뿔소를 밀렵해 채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적발된 뿔은 50㎏으로 시가는 대략 500만 달러(약 57억 원)에 달한다.

태국 자원환경부 고위 관리인 솜끼앗 순톤피탁꾼은 "코뿔소는 희귀 종물이며 자연상태에서 거의 멸종된 종"이라며 "밀수된 뿔의 크기로 볼때 아주 몸집이 큰 코뿔소가 희생된 것 같다. 밀렵꾼들은 동물을 죽인 뒤 뿔을 뽑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경찰과 세관 측은 승객 화물을 무작위 검사하다가 코뿔소 뿔을 발견하고, 화물 소유자인 2명의 태국 여성을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해 검거에 나섰다.

또 경찰은 최소 2명의 경찰관과 1명의 세관 직원이 이번 밀수와 용의자 도주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최근 태국에서는 중국과 베트남 등에서 약용으로 쓰이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뼈와 뿔 등의 밀수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멸종위기종인 천산갑(穿山甲) 6천 마리 분량의 비늘 3t이 아프리카 중부 콩고에서 출발해 터키를 거친 뒤 방콕까지 와 적발된 적이 있다.

특히 최근 베트남에서 약용으로 코뿔소 뿔과 피, 피부 등의 수요가 늘면서, 태국을 중계거점으로 삼는 밀수가 성행하는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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