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타율 0.409에 3홈런으로 팀 내 1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지난달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되며 위기를 맞았던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맹활약으로 한 달 만에 평가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MLB닷컴은 15일(한국시간) 미네소타의 스프링캠프를 중간 점검하는 기사에서 "박병호가 주전 지명타자로 활약할 것"이라는 전망을 했다.
매체는 "케니스 바르가스가 스프링캠프 시작 때까지만 해도 유력한 주전 지명타자 후보였지만, 박병호는 현재 캠프 최고의 타자로 자리했다"면서 "타율 0.409와 3개의 홈런, 2개의 2루타를 친 것뿐만 아니라 빠른 공에 적응해 삼진을 6개로 줄이며 볼넷을 4개나 골라냈다"고 호평했다.
박병호는 작년 시범경기에서 삼진 17개를 기록하는 동안 볼넷은 1개에 그쳤고, 정규시즌에서도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고전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올해는 약점으로 지적됐던 점을 보완하는 데 성공하며 빅리그 재진입을 눈앞에 뒀다.
매체는 박병호를 높게 평가하면서 바르가스가 마이너리그로 강등할 수 있다고 짚었다.
바르가스는 시범경기 타율 0.077(13타수 1안타)에 그쳤고, 푸에르토리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합류해서도 3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매체는 "바르가스가 (작년처럼) 후보 선수로 뛸 수도 있지만, (구단이 강등을 지시할 수 있는) 마이너리그 옵션이 아직 하나 남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호평이 잇따르는 박병호는 페이스를 유지하면 무난하게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전망이다.
한편 MLB닷컴은 미네소타 야수 가운데 제이슨 카스트로(포수), 조 마우어(1루수), 브라이언 도저(2루수), 호르헤 폴랑코(유격수), 미겔 사노(3루수), 박병호(지명타자), 에디 로사리오, 브라이언 벅스턴, 맥스 케플러(이상 외야수), 에두아르도 에스코바, 로비 그로스먼, 대니 산타나(이상 백업)가 메이저리그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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