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 누워있는 사람 물건을…' 병원 휴게실 상습털이범 구속

입력 2017-03-15 12:00   수정 2017-03-15 14:58

'아파 누워있는 사람 물건을…' 병원 휴게실 상습털이범 구속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대학병원 휴게실에서 환자나 보호자들이 밤에 쪽잠을 자는 틈을 타 휴대전화나 지갑을 훔친 절도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대학병원이나 찜질방을 돌아다니며 수차례 물건을 훔친 혐의(절도)로 이모(33)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약 5개월간 서울 시내 유명 대학병원 5곳과 찜질방 등에서 모두 12회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와 현금, 외투, 지갑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훔친 지갑에 있던 카드를 221회 사용해 약 120만원을 쓴 혐의도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추적한 끝에 이씨를 송파구의 한 PC방에서 검거했다.

그는 동종 전과가 수차례 있었고, 별다른 직업 없이 절도로 생활비와 오락비를 벌어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야간에는 휴게실이나 환자 대기실의 출입문을 잠그고, 수상한 행동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즉시 신고하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hy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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