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 이후 '골프 전설' 아널드 파머에게 받은 편지를 공개했다.
매킬로이는 15일(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2011년 US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축하하는 파머의 서한을 올렸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파머는 이 편지에서 "티샷부터 퍼트까지 빼어난 경기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제 자네는 자신을 유명하게 만들어준 골프를 위해 공헌해야 하는 위치에 올라섰다"고 썼다.
파머는 또 "앞으로도 지금의 모습을 계속 이어나가길 바란다"고 기원하며 "내가 주최하는 대회에서도 보게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매킬로이는 16일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대회를 앞두고 이 편지를 공개했다.
지난해 파머가 타계한 이후 처음 열리는 이 대회를 맞아 매킬로이는 파머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자는 취지로 편지 내용을 트위터에 올린 것으로 보인다.
매킬로이는 2011년 US오픈을 시작으로 2012년 PGA 챔피언십, 2014년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에서 총 4승을 거뒀다.
생전에 파머는 메이저 대회 등 중요한 대회 우승자들에게 종종 축하 편지를 보내곤 했다. 국내에서도 전인지, 김효주 등이 파머의 격려 편지를 받은 바 있다.
매킬로이는 올해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브랜트 스네데커, 샘 손더스(이상 미국)와 같은 조로 1, 2라운드를 치른다. 손더스는 파머의 외손자다.
이번 대회 다른 주요 선수 조 편성을 보면 애덤 해드윈(캐나다)-리키 파울러(미국)-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그레그 오언(잉글랜드)-안병훈(한국), 제이슨 데이(호주)-버바 왓슨(미국)-마르틴 카이머(독일), 대니 윌릿(잉글랜드)-샬 슈워츨(남아공)-벤 마틴(미국) 등이 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헨리크 스텐손(스웨덴)-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노승열(한국)-이언 폴터(잉글랜드)-존 댈리(미국)도 흥미로운 조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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