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KT, 다시 손잡았다…음악 플랫폼 강화(종합)

입력 2017-03-15 16:48   수정 2017-03-15 16:53

LG유플러스-KT, 다시 손잡았다…음악 플랫폼 강화(종합)

LGU+, KT뮤직 지분 15% 인수…2대 주주 등극

3대 연예기획사와 신규 서비스 추진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LG유플러스[032640]가 미디어 플랫폼 사업 강화를 위해 경쟁사인 KT[030200]의 음악 서비스 자회사 KT뮤직[043610]에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통신망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이후 다시 KT와 손을 잡은 셈이다.

LG유플러스는 KT뮤직 지분 15%(737만9천주)를 267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LG유플러스는 지분 49.99%를 보유한 KT에 이어 KT뮤직의 2대 주주가 되면서 이사회 총 9석 중 1석을 확보했다.

KT뮤직도 이날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LG유플러스의 지분 투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이뤄진다.

KT뮤직은 사명도 '지니뮤직'으로 바꾸기로 했다. 법인명 변경은 이달 30일 주주총회에서 의결된다.

음원 애플리케이션 '지니'를 운영하는 KT뮤직은 멜론에 이어 국내 음원 시장 점유율 2위를 기록하고 있다.

LG유플러스·KT·KT뮤직 3사는 음악 콘텐츠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면서 SM·YG·JYP 등 기존 KT뮤직의 주주 기획사들과 함께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VR(가상현실) 음악과 인공지능 기반의 추천 서비스 등 기존 서비스도 고도화할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올해 상반기 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지니'를 포함한 다양한 음악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KT는 LG유플러스와의 전략적 협력을 계기로 미디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KT뮤직이 국내 1등 음악전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방침이다.

LG유플러스와 KT는 이번 협력이 단순 사업협력을 넘어 공동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통신사 간 소모적인 경쟁을 지양하고, 국내외 뮤직 사업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심 끝에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LG유플러스 고객에게 더욱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음악 플랫폼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의 초입에서는 우수한 기술과 폭넓은 사업역량을 갖춘 기업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양 사가 가진 IoT(사물인터넷) 기술과 KT의 '기가지니' 등 인공지능 역량을 결합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okk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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