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지난해 6월 수원 아주대병원 내에 건립된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가 중증외상환자 치료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200억원을 투입한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는 지하 2층, 지상 6층에 연면적 1만944㎡ 규모이며 중환자실 40병상 등 100병상과 소생실, 영상장비실, 중증외상환자 전용 수술실 등을 갖췄다. 2011년 해군의 '아덴만 여명' 작전 당시 총상을 당한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을 치료했던 이국종 교수 등 220여명의 의료진이 배치됐다.
15일 도의 경기남부 권역외상센터 운영평가 자료에 따르면 센터 개소 전인 지난해 1월 아주대병원을 찾은 개방성 골절환자가 병원도착에서 수술을 받기까지 걸린 시간은 평균 7시간 24분이었는데 개소 후인 작년 11월에는 평균 1시간 59분으로 5시간 25분(73%) 줄어들었다.
사지 절단 환자는 6시간 47분에서 2시간 23분으로 4시간 24분(65%), 개복술 필요 환자는 1시간 21분에서 44분으로 37분(46%) 감소했다.
심각한 출혈환자가 수혈받기까지 걸린 평균 시간은 24분에서 10분으로 절반 이상 단축됐다.
지난해 4분기 수술실적은 830건으로 개소 전인 2015년 4분기 419건의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도 관계자는 "교통사고와 산업재해에 따른 도내 중증외상환자 발생 건수가 전국 최대인 만큼 권역외상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권역외상센터를 통해 도내 외상진료 수준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도는 50억원을 지원해 의정부 성모병원에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를 내년 1월 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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