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이용규에 이어 하주석도 부상…헐거운 라인업
(대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0-0을 목표로 한 라인업."
김성근(75) 한화 이글스 감독이 안타까운 심정을 담아 한 마디를 툭 던졌다.
김 감독은 15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17년 KBO 시범경기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라인업을 공개하면 깜짝 놀랄 것"이라며 "득점을 하기 어려운 타순이다"라고 토로했다.
한화는 주전 2루수 정근우(35)와 중견수 이용규(32)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여기에 주전 유격수 하주석(23)이 14일 LG전에서 상대 신인 투수 고우석의 시속 139㎞짜리 공에 오른 무릎을 맞았다.
무릎이 많이 부은 상태라 아직 병원에도 가지 못했다.
김 감독은 "부기가 빠져야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다"고 했다.
결국 김 감독은 15일 센터라인 중견수, 2루수, 유격수에 백업 선수를 투입했다.
최윤석이 유격수, 강경학이 2루수, 이동훈이 중견수로 나선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선 4번타자 김태균도 등에 담이 올라와 아직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김 감독은 윌린 로사리오에게도 휴식을 주고, 김주현을 지명타자로 내세웠다.
그는 "육성에 주력한 라인업"이라는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마운드는 1군 주력 투수가 나선다. 이태양이 선발로 등판하고, 안영명과 장민재가 마운드에 오른다.
헐거운 라인업과 희망을 품게 하는 투수진. 김 감독은 고민과 기대 사이에서 '스코어 0-0'을 예고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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