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보령지역 어민 500여명은 15일 오후 대천항 물량장에서 집회를 열고 "수산자원 씨를 말리는 바닷모래 채취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어민들은 "어업인 터전을 짓밟는 국토교통부는 각성하라"며 "바닷모래 채취가 계속될 경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최요한 보령수협 조합장은 "정부는 2008년부터 '골재수급 안정대책'이라는 명목 아래 바다에서 엄청난 모래를 파내고 있다"며 "어업인을 향한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와 계속되는 홀대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집회를 마친 어민들은 20여분 동안 현수막을 앞세우고 대천항 일원에서 거리행진을 했다.
물량장에 정박한 어선 수십척은 골재채취 연장 철회를 요구하는 뜻으로 10초간 3차례 걸쳐 뱃고동을 울렸다.
집회가 진행되는 동안 주최 측은 현장에서 감사원에 바닷모래 채취 전반에 관한 감사를 청구하기 위한 서명을 받았다.
물량장에 정박 중인 어선 수십척에서는 '정부가 앞장서는 환경파괴, 바닷모래 채취 결사반대'가 적힌 펼침막이 내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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