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금리인상 경계감에 약보합 마감

입력 2017-03-15 15:54   수정 2017-03-1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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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美금리인상 경계감에 약보합 마감

외인 8일째 순매수…코스닥지수는 이틀째 하락

삼성전자,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 또 경신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코스피가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정책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0.78포인트(0.04%) 내린 2,133.0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5.36포인트(0.25%) 내린 2,128.42로 출발한 뒤 2,130선 초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국인이 8일째 매수세를 이어온 덕분에 지수는 2,130선을 지켜냈다.

네덜란드 총선과 미국 부채한도 유예기간 만료(이상 15일), 3월 FOMC 금리결정 발표(16일 새벽) 등 굵직굵직한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게 형성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이벤트들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장에 경계감이 유입됐다"면서 "특히 FOMC 회의와 네덜란드 총선 결과가 코스피의 향배를 결정지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상이 유력하고 상당 부분 선반영된 상태"라면서도 "실제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금융시장과 증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선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경계성 매물이 쏟아졌다"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 위험을 염두에 두고 핵심 종목 중심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의 이날 순매수 규모는 1천202억원으로 전날의 4천11억원보다는 크게 줄었다.

개인도 85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이 2천599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기관은 지난 8일부터 6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가며 이 기간 누적 순매도액은 2조원에 육박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1.45%)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전날 강세를 보인 은행(-0.25%), 보험(-0.23%), 금융업(-0.10%)도 내리는 등 상당수가 하락했다.

통신업(4.50%)이 4%대의 강세를 보였고, 증권(0.86%), 전기가스업(0.56%), 서비스업(0.43%), 기계(0.38%)는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10%)가 소폭 오르며 또다시 종가기준 사상 최고가(207만원) 새로 썼다.

SK텔레콤[017670](4.89%), SK[034730](2.87%), 한국전력[015760](0.82%), LG화학[051910](0.73%), NAVER[035420](0.74%), 현대차(0.34%)도 동반 상승했다.

LG전자[066570](1.04%)는 전략 스마트폰 G6의 인기에 힘입어 이틀 연속 신고가(6만7천900원)를 갈아치웠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2.98%), 현대모비스[012330](-1.42%), POSCO[005490](-0.89%), 삼성물산[028260](-0.76%) 등은 약세 마감했다.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이날 시작되면서 하나투어[039130](-1.69%)와 롯데관광개발(-1.85%) 등 여행주들이 내렸다. 코스닥시장의 모두투어[080160](-3.30%)도 마찬가지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44포인트(0.89%) 내린 608.68에 마감했다.

지수는 1.26포인트(0.21%) 오른 615.38로 개장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hyunmin6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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