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에서 첫 성명…광주시·광주상의는 '침묵'
(광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광주 경영자총연합회는 15일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 성명을 내고 "채권단이 금호타이어를 중국 업체인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수십 년간 어렵게 쌓아온 국내 타이어산업의 첨단기술이 중국에 유출되고 국내 타이어산업의 국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경총은 "중국의 사드보복이 한창인 현재 금융논리에 치우쳐 금호타이어의 4분의 1도 안 되는 중국 업체에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금호타이어의 매각을 추진하려는 채권단은 각성하라"며 "5천여명의 생산직 근로자의 고용안정을 훼손하고 지역경제의 파탄을 야기할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에 대한 매각에 절대 반대한다"고 말했다.
경총은 "국내 첨단기술의 해외유출만 초래하고 대규모 구조조정하에 수천명의 근로자 희생만 강요했던 과거 쌍용자동차의 중국 상하이 자동차에 대한 매각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못하도록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금호타이어의 더블스타에 대한 매각을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매각이 지역 경제계의 핫 이슈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광주 경총의 입장이 여론 형성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광주시와 광주 경제계를 대표하는 광주상공회의소는 현재까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역 경제계 일각에서는 금호타이어가 중국 업체에 매각될 경우 그간 노사관계가 불안했던 광주, 곡성공장보다는 중국 현지에 투자 등 관심을 더 가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금호타이어는 국내에 광주, 곡성, 평택 등 3개 공장이 있다. 광주, 곡성공장 총 직원은 3천800여명이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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