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세 사령탑, 첫 우승 기회 "기필코"

입력 2017-03-15 16:55  

프로배구 남자부 세 사령탑, 첫 우승 기회 "기필코"

대한항공·현대캐피탈·한국전력, 포스트 시즌 격돌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봄 배구'에 나서는 남자부 3개 팀 사령탑의 시선은 한곳을 향했다.

프로배구 NH농협 2016-2017 V리그 포스트 시즌 남녀부 미디어데이 행사가 15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남자부 대한항공·현대캐피탈·한국전력, 여자부 흥국생명·IBK기업은행·KGC인삼공사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했다.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각 팀 사령탑은 강렬한 출사표를 던지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대한항공 박기원(66) 감독, 현대캐피탈 최태웅(41) 감독, 한국전력 신영철(53) 감독 모두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 경험이 없다. 그만큼 각오는 단단했다.

6년 만에 정규리그 패권을 거머쥔 박 감독은 "정규리그는 두꺼운 선수층 덕분에 우승한 것 같다. 통합 우승을 하겠다"고 짧고 강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박 감독은 "계속 1위를 유지하다 보니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더라. 그 부분도 점검했다. 지금까지도 회복하는 상황"이라고 소개했다.

남녀부를 통틀어 유일하게 60대 사령탑으로 최연장자인 박 감독은 직설적이고 간결한 말투로 분위기를 주도했다.

박 감독은 챔프전에 어느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냐는 물음에는 "고생한 팀이 올라왔으면 좋겠다"고 여유 있게 답했고, 우승 공약을 해달라는 요청에는 "우승하고 하면 안 되느냐"며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박 감독은 동석한 김학민이 "감독님께서 선수들 앞에서 멋지게 춤을 춰줬으면 좋겠다. 그것도 웃으면서"고 하자 "클럽에 간 지 오래됐는데, 선수들이 원하는 거라면 뭐든지 하겠다"며 흔쾌하게 답했다.

박 감독은 챔프전 우승 트로피를 둘러싸고 다 같이 기념촬영을 한 뒤 혼자 남아서 트로피를 이리저리 살펴보고 들었다 놨다 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규리그 우승 직후 "40년을 기다렸다"고 말했던 그의 행동에서는 통합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묻어나왔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1년 전 아픔을 잊지 않았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8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정작 챔프전에서는 OK저축은행에 무릎을 꿇었다.

최 감독은 "매년 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기억이 많은데, 올 시즌에는 기필코 우승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그는 교체 외국인 선수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의 부진을 우려하는 시선에 대해서는 "대니가 기존 선수보다 월등히 낫다고 판단해서 교체한 것은 아니었다"며 "대니에게 의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영철 한국전력 감독은 세터 강민웅을 변수로 꼽았다.

신 감독은 "(강)민웅이는 대한항공에서 '넘버 3' 정도의 세터였다"며 "한국전력에 와서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었지만 갈수록 안정을 찾았다. 플레이오프에서 심하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신뢰를 나타냈다.

막차로 대열에 합류한 한국전력이지만 대한항공과는 3승 3패로 맞섰고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현대캐피탈에는 5승 1패의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신 감독은 "마지막에 당한 1패가 오히려 문제점을 재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남자부 포스트 시즌은 19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3전 2승제)를 시작으로 막을 연다.

플레이오프 승자가 25일부터 대한항공과 5전 3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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