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대책위, 부산시 움직임에 '수면권 침해' 반발
(김해=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경남 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김해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는 부산시의 항공기 운항시간 일방 연장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경남 김해YMCA 등 김해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김해공항시민대책위원회는 15일 성명을 내고 "부산시가 김해 신공항 추가 활주로를 3.2㎞에서 3.8㎞로 연장하고 공항 활성화를 내세워 야간운항 시간을 연장하려는 것은 김해를 기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김해공항 야간 운항제한시간(커퓨 타임.Cufew Time)을 현행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에서,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로 2시간을 더 줄이려 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부산시는 지난 8일 부산 강서구 공항 일대 주민을 모아놓고 야간 운항제한시간 단축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 이 지역 주민들은 가뜩이나 소음피해가 심한데 최소한의 수면시간 조차 보장받지 못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김해공항시민대책위는 "야간운항 시간 제한 축소는 공항으로 소음피해를 받는 지역민들의 최소한 기본권마저 빼앗는 것으로 김해공항으로 인한 소음피해에 대해 김해시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바람의 영향을 받는 비행기는 남풍이 부는 날에는 김해 방향에서 비행기가 활주로로 접근해 착륙한다"며 "부산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면 항의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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