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국내 대북단체가 오는 17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한국과 일본, 태국 등 3개국의 납북자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납북문제 해결과 반인도범죄 책임규명을 위한 국제 심포지엄'을 열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국제회의는 북한반인도범죄철폐국제연대(ICNK)와 대북방송협회, 북한민주화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일본의 북한 인권단체인 노펜스(No Fence)와 특정실종자문제조사회 등도 참여한다.
행사에는 KAL기 납치피해가족인 황인철 씨와 탈북민 출신인 재일북송교포 2세 조충희 씨, 일본 납북 피해가족인 마시모토 테루야키 씨, 태국 반종 판조이(납북피해자 아노차 판초이씨의 조카) 씨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북한 정찰국 출신 탈북자의 증언과 최근 말레이시아에서 발생한 김정남 암살사건에 대한 분석 결과도 발표된다.
ICNK 권은경 사무국장은 "유엔의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조사한 북한의 인권유린 유형 중 납치 및 강제실종은 반인도범죄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책임규명을 위한 논의를 납북문제로 시작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행사에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서울사무소 시나 폴슨 소장이 제34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발표된 '독립적 전문가 그룹' 보고서의 책임규명을 위한 활동방안과 권고내용들을 설명하고, 납북문제 해결을 위한 OHCHR의 입장도 밝힌다.
이날 참석하는 납북피해자 가족들은 행사를 마친 뒤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북한 당국에 의해 자행된 반인도범죄의 책임규명 문제를 위해 국제형사재판소(ICC) 제소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을 해당국 정부와 유엔에 촉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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