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수면위 13m 드러날 때까지 끌어 올린다…인양 작업 박차

입력 2017-03-15 18:44  

세월호 수면위 13m 드러날 때까지 끌어 올린다…인양 작업 박차

21일 테스트 거쳐 내달 초 본격 시도

국회 농해수위 세월호 인양현장 방문 "선체조사위원회 구성 박차"

미수습자 가족 "혹시 모를 유실 가능성 대비해 끝까지 신경 써달라"

(진도=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다음 달 초 인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된 세월호 인양현장에는 적막함 속에서 인양 사전 준비 작업이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의원 7명과 미수습자 가족 등이 함께 찾은 인양현장에서는 그동안 세월호 인양작업을 해온 상하이샐비지의 달리하오호가 뒤쪽으로 빠지고, 잭킹바지 두 척이 세월호가 침몰해 가라앉아 있는 해상 바로 위에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사방 바닷속에 6가닥의 앵커를 박아 바다 위에 고정된 잭킹바지는 유압식으로 옆으로 뉘인 채 침몰한 세월호 밑에 깔린 33개 리프트 빔을 천천히 들어 올려 44m 해저에 3년 동안 침몰해 있던 세월호를 수면 위로 13m가량 드러날 때까지 끌어올린다.

이날 사고 해역에서는 해저 리프트 빔에 연결된 66개의 선을 들어 올려 잭킹바지와 연결하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붉은 작업복을 입은 상하이샐비지 작업자들은 잭킹바지 한쪽 편에 늘어서 거센 바람 속에서 작업을 이어갔다.

오는 17일 새벽 잭킹바지가 끌어올린 세월호를 받혀 들어 올릴 반잠수식선박까지 도착하면, 사실상 세월호 인양을 위한 장비가 모두 집결하는 셈이다.


이날 국회 농해수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인양현장을 찾은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은 기대와 걱정 속에서 작업 과정을 지켜봤다.

단원고 미수습자 박연인 군의 어머니도 두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을 찬바람에 씻어내며 두 손을 모아 인양현장 쪽을 향해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인양 현장작업을 총괄하는 상하이샐비지 장옌 부사장은 "오는 21일 소조기 때 리프트빔에 연결된 와이어를 재킹바지와 연결해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그다음 좋은 날을 기다려 본격 인양작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도 "기상 여건만 뒷받침해준다면 오는 4월 5일에 인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세월호 3주기인 4월 16일에는 세월호를 목포 신항에 거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세월호를 들어 올리고, 거치장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유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달라"며 "세월호 인양을 완료하고도 미수습자 수습을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국회 농해수위 김영춘 위원장과 이개호·김현권·위성곤·김철민·윤영일·김종희 의원은 "선체조사위원회 구성에 박차를 가해 세월호 인양시점에 선체조사위가 조사에 직접 참여하게 하겠다"며 "선체조사위에 미수습자 가족들의 요구가 전달되게 노력하겠다"고 한목소리로 밝혔다.




pch8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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