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뉴질랜드재단 연례조사…"아시아 중요하지만 잘 몰라요""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많은 뉴질랜드인들이 아시아가 자신들의 미래에 중요하다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정작 아는 것은 별로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배우고 싶은 아시아 지역 언어로는 중국어와 일본어가 각각 53%와 22%를 차지했고, 한국어는 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뉴질랜드 재단은 16일 15세 이상 뉴질랜드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뉴질랜드인들의 아시아와 아시아인들에 대한 인식' 연례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런 내용의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아시아가 뉴질랜드에 경제 사회적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작 응답자의 3분의 2는 아시아에 대해 조금 알고 있거나 아는 게 아예 없다고 털어놓아 지난번 조사 때와 달라진 게 없었다.
아시아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고 응답한 사람은 나머지 3분의 1 정도였다.
이는 호주나 유럽, 남미, 북미 지역의 아시아 인식 수준보다 더 낮은 것이다.
이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 10명 중 4명이 아시아 문화에 대한 경험도 제한적으로만 갖고 있다고 밝혀 아시아에 접근하는 데 전반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뉴질랜드 재단은 아시아에 대해 꽤 알고 있다고 스스로 응답한 사람들일수록 아시아와 아시아인들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시아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아시아 지역 언어에 대한 수요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뉴질랜드 어린이들이 영어 이외의 언어를 배워야 한다고 밝혔고 배워야 할 언어로 중국어를 꼽은 사람이 53%나 됐다.
그다음은 마오리어 41%, 프랑스어 23%, 일본어ㆍ스페인어 22%, 독일어 11%였으나 한국어는 인도어 함께 2%에 머물렀다.
사이먼 드레이퍼 아시아 뉴질랜드 재단 이사장은 아시아에서 기회를 잃지 않으려면 아시아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중요한 요소라는 걸 알아야 할 것이라며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관계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뉴질랜드인들이 해볼 수 있는 것은 우선 두 가지가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 여행하거나 취업을 시도하는 데 자신감을 느끼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적극적으로 아시아 사회에 뛰어들어 배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k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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