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 대선일 확정 따라 美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도 '쑥쑥'

입력 2017-03-16 08:11  

조기 대선일 확정 따라 美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도 '쑥쑥'

'장미대선' 관심 높아…유권자등록·투표율 사상 최대 예상

지역별 '대선참여운동본부' 결성…벌써부터 대선열기 고조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종우 특파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 선거일이 5월 9일로 확정되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재외선거 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지역별 총영사관에 접수된 유권자 등록 현황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뉴욕이 3천150명으로 가장 많고, 로스앤젤레스(LA) 2천51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6시까지 시카고 1천907명, 워싱턴DC 1천310명, 샌프란시스코 1천387명, 애틀랜타 1천44명 등이다.

지난 18대 대선에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기간이 91일이었던 반면, 이번 대선에서는 유권자 등록 기간이 21일로 대폭 줄어든 점을 감안하면 유권자 등록률이 매우 높은 편이다.





실제로 역대 재외선거(대선·총선) 중에서 18대 대선의 유권자 등록과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18대 대선에서 미주 지역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은 22만2천389명이었다. 이 가운데 투표자 수는 15만8천196명으로 투표율은 71.1%를 기록했다.

LA의 경우 지난 18대 대선 당시 한 달 동안 유권자 등록자 수가 1천479명에 불과했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엿새 만에 2천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지난 10일 하루 동안 무려 750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역대 재외선거에서 가장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뉴욕·LA·애틀랜타 등 한인 밀집지역을 비롯해 미주 각 지역에서 '대선참여운동본부'가 결성되고 유권자 등록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어 유권자 등록 신기록 수립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A 총영사관의 윤재수 선거관은 "재외선거 참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면서 "과거 선거에서는 캠페인이나 순회접수에도 관심이 적었으나 이번에는 인터넷 신고·신청뿐 아니라 직접 공관을 방문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조기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 등록 수가 높아진 데는 온라인 접수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윤 선거관은 "과거 이메일 접수는 지금은 거의 사라졌고, 온라인을 통한 유권자 등록이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국적을 보유한 만 19세 이상 유권자들은 사전에 유권자 등록을 하면 재외선거를 할 수 있다. 영주권자 등 한국에 주민등록이 없는(주민등록 말소 포함) 재외선거인과 유학생·주재원 등 한국에 주민등록이 있는 국외부재자가 대상이다.

재외선거의 유권자 등록 마감은 탄핵이 인용된 날부터 선거일 전 40일까지다. 선거일이 9일로 확정됨에 다라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은 이달 30일까지다.

다만 지난해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의 재외선거인 명부에 등재돼있으면 다시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된다. 국외부재자는 지난 총선에 참여했어도 다시 신고해야 한다.

재외선거인의 대선 투표는 선거일 전 14일부터 엿새간 실시된다. 이에 따라 재외국민 투표는 4월 25∼30일까지 실시된다.

유권자 등록은 중앙선관위의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게 가장 쉽다. 하지만 지역 영사관에서 직접 유권자 등록을 할 수 있으며 이메일로도 접수할 수 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미국 전역에서 투표권을 갖고 있는 재외국민은 66만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LA가 14만1천여 명으로 가장 많고 뉴욕 11만5천여 명, 애틀랜타 7만9천여 명 순이다.

jongw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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