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밤이면 사람이 많이 찾지 않아 조용한 을지로가 야간 조명이 반짝이는 거리 미술관으로 변신한다.
서울 중구는 200여개 조명 점포가 밀집한 을지로 조명상가 활성화를 위해 '길러리 야(夜) - 을지로 밤의 거리 미술관' 조성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리옹이나 독일 크로나흐처럼 조명으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거리로 을지로를 특색있게 꾸미겠다는 취지다.
이 사업은 을지로4가역을 중심으로 대림상가∼을지로5가 사거리 560m 구간에서 한다.
올해 상반기까지 12개 점포의 조명 경관을 예술적으로 개선하는 1차 사업을 한다.
지난달 이미 3개 점포가 을지로 일대에서 활동 중인 청년 예술가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야간 경관을 만들었다. 해가 진 뒤부터 자정까지 을지로를 비추고 있다.
2차 사업은 가로등과 점포 조명을 이용해 보도를 비추고 간판과 셔터를 개선한다. 조명 점포 안에 있는 각종 조명을 가리지 않도록 영업이 끝난 뒤에도 셔터를 내리지 않고 자정까지 조명을 밝힌다.
3차는 조명 제작 공방 운영, 조명 축제 등 문화행사와 연계해 관광객 등을 끌어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을지로 일대는 작년 서울시가 '특화상권 활성화 지구'로 지정해 2018년까지 총 2억 4천만원을 지원받는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을지로 골목 투어 프로그램인 '을지유람'과 빛 축제인 '라이트웨이' 등과 함께 '길러리야' 사업으로 을지로를 밤에도 안전하고 볼거리는 넘치는 거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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