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말 독일 등 4개국 6개 도시에서 윤이상 곡 연주
(통영=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윤이상 선생의 곡들을 고전음악 본거지인 유럽에 전한다."
경남 통영시 통영국제음악재단(이하 재단)이 윤이상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작곡한 곡들을 유럽에서 연주하는 특별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7일 재단에 따르면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2일까지 1주일동안 독일 유럽 4개국에서는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유럽투어'가 진행된다.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유럽투어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일본 등 아시아투어를 한 적은 있다.
재단이 운영중인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첫날 독일 보훔에서 연주에 나선다.
연주 곡목은 윤이상 작곡 '바이올린 협주곡'과 '하모니아' 등이다.
하인츠 홀리거가 지휘하고 클라라 주미 강(바이올린)이 협연한다.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 단원은 모두 44명으로 구성돼 있다.
오케스트라는 이어 같은달 26일에는 독일 함부르크, 28일 독일 하노버, 29일 오스트리아 린츠, 30일 체코 브루노, 10월 2일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서 각각 연주한다.
특히 함부르크에서는 1조 원을 투자해 지난 1월 재개관한 함부르크 엘필하모니에서 초청공연을 한다.
재단 관계자는 "엘필하모니가 공식초청을 해 연주하게 됐다"면서 "엘필하모니에서 윤이상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그가 반평생을 보냈던 독일에서 그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단 측은 "통영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유럽투어는 재단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로 윤이상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그의 음악 세계를 고전음악의 본고장에 전한다는 점에서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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