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통화정책결정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0.25% 포인트 인상에도 일본은 현재의 금융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날 이틀째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현재의 금융완화 정책을 계속 유지한다는 결론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물가수준은 상승 추세를 보이지만 일본은행의 물가 상승 목표인 2%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금융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날 일본은행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는 단기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0% 정도로 정한 현행 목표치를 유지하도록 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은 총재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결정을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통신은 구로다 총재가 일본 기업의 임금인상 협상 내용, 미국의 금리 인상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0.1% 상승하며 1년1개월만에 플러스로 반전했다.
올해 임금협상에서 물가상승의 동력이 될 평균 임금은 4년 연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전년보다 임금이 삭감되는 기업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소비회복을 위해 기업측에 대해 적극적으로 임금인상에 나서 달라고 요청해왔다. 그러나 업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권 운영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 국제 정세의 불투명성을 들어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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