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승자가 운전했다"…운전자 바꿔치기·뺑소니 등 3명 적발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한 뒤 무면허 운전을 숨기려고 탑승자가 운전했다고 속인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김천경찰서는 16일 교통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로 A(6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뺑소니사고 피해자이나 자기 차에 탄 사람이 운전한 것으로 속여 신고한 혐의(무면허 운전 및 범인도피교사)로 B(28)씨를, 범인도피 혐의로 동승자 C(28)씨를 각각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2일 오전 6시 47분께 김천시 남산동 남산종합병원 앞 삼거리에서 A씨는 마티즈 승용차를 몰아 농협 성내지점에서 김천문화원 쪽으로 좌회전했다.1차로를 이용해 좌회전해야 하는데도 주행속도를 줄이지 않고 2차로에 넘어가자 김천경찰서에서 김천문화원 쪽으로 직진하던 B씨의 코란도 승용차가 이를 피하려다 인도 경계석과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직접 충돌은 없었지만, 코란도 승용차가 가로수를 들이받는 바람에 B·C씨는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마티즈 운전자 A씨가 그대로 달아났지만 B씨는 10시간여 후에 탑승자이자 친구인 C씨가 운전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사고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한 끝에 10여일만에 A씨를 붙잡았고, 교통사고 신고가 늦은 점을 추궁한 끝에 B씨 등이 운전자 바꿔치기를 한 사실도 밝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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