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시리아에 지상군 병력 1천 명 증파 검토"…IS 격퇴전 지원

입력 2017-03-16 10:44  

"美, 시리아에 지상군 병력 1천 명 증파 검토"…IS 격퇴전 지원

해병대ㆍ공수부대 소속 병력, 트럼프 대통령 최종 승인 대기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시리아 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격퇴전 강화를 천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1천 명의 미군 지상군 병력을 증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고 워싱턴 포스트(WP)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 당국이 IS의 수도 격인 락까 탈환전을 앞두고 최고 1천 명의 지상군을 다음 주 중으로 현지에 증파해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작전계획안을 마련,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작전계획서를 두 사람이 승인하면 950여 명 규모인 시리아 내 미군 병력이 2천여 명으로 배로 늘어나며, 6년간의 내전에 시달리는 시리아에 미군 전투부대의 직접 개입 가능성을 높이게 되는 셈이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현재 시리아에는 락까 탈환전의 주역인 쿠르드·아랍 연합 시리아민주군(SDF) 등 친미(親美) 반군 세력에 대한 군사 훈련과 자문을 담당하는 육군 특전단(그린베레) 요원 500여 명과 SDF가 IS로부터 되찾은 북부 만비즈에 레인저 요원 250여 명 등 750여 명이 조금 넘는 특수부대원들이 활동 중이다.




또 155㎜ M777 곡사포 6문을 갖춘 제11 해병원정대(MEU) 소속 해병대 포병중대와 이를 지원하는 병참 요원 등 200여 명의 해병대원도 최근 파견됐다.

IS격퇴전을 담당하는 조지프 보텔 미중부사령부(CENTCOM)사령관은 지난 10일 상원청문회에서 치안유지, 무장세력간 충돌방지를 위해 정규병력 증파가 필요하다며 이달말까지 증원계획서를 대통령에게 제출, 승인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식통은 시리아에 증파되는 미군이 제24 MEU와 제82 공정사단에서 차출될 것이라며, 이들은 특수부대원들과 함께 혼성부대를 구성해 작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이어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 정부를 지원해온 러시아와 시리아에서 IS를 상대로 하는 대테러전을 러시아와 함께 수행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트럼프의 구상은 현실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만비즈를 둘러싸고 현재 미군과 러시아군 병력이 근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sh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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