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부천병원, 19~39세 성인 1만148명 분석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수면시간이 5시간 이하거나 9시간 이상인 젊은 여성은 천식 유병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지호 순천향대부천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08~2010년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39세 성인 1만148명(남성 4천239명·여성 5천909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연구진은 나이·체질량지수·흡연·음주·규칙적인 신체활동·소득·정신적인 스트레스 등 다른 요인들을 보정한 후 수면시간과 천식의 관련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하루에 평균 5시간 이하 자는 여성은 천식 위험이 1.55배, 9시간 이상 자는 여성은 천식 위험이 1.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특히 9시간 이상 자는 여성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 유병률까지 1.75배 높아졌다고 전했다.
다만 남성은 여성과 달리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최지호 교수는 "이미 많은 기존 연구들에서 수면시간이 너무 짧거나 길면 고혈압·관상동맥질환·뇌졸중·당뇨·비만·대사증후군과 같은 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도 기존 연구결과와 유사하게 나타났으므로 젊은 여성은 하루 적정 수면시간 7~8시간을 지키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아시아·태평양 알레르기 면역학'(Asian Pacific Journal of Allergy and Immunology) 최근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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