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소매업계 지각변동…드러그스토어 매출이 백화점 제쳤다

입력 2017-03-16 14:22  

日소매업계 지각변동…드러그스토어 매출이 백화점 제쳤다

편의점도 드러그스토어 위세에 긴장…의약품 취급점포 늘려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일본 소매업계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드러그스토어가 연간 매출에서 백화점을 제칠 것으로 전망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일본의 드러그스토어는 의약품은 물론 화장품, 일용품을 파는 소매업태다.

업계단체에 따르면 2016년도 드러그스토어의 매출은 6조4천916억엔(약 64조8천억원)으로 전년보다 5.9% 늘어날 전망인데 반해 2016년 백화점 전체 매출은 5조9천780억엔으로 2.9% 줄었다.

드러그스토어의 성장률이 5%를 넘는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드러그스토어 매출은 조사 개시 이래 16년째 플러스 성장했다.

이런 소매업계의 판도 변화는 중국인 관광객의 '마구 사기' 장소가 백화점에서 드러그스토어로 옮겨가고 쇼핑 대상이 고가품에서 화장품·일용품 등으로 바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니혼게이자이는 풀이했다.

드러그스토어의 부문별 매출 전망치를 보면 조제약을 포함한 의약품이 6.2% 늘어나는 2조874억엔, 화장품이 5.4% 증가하는 1조3천670억엔, 생활잡화가 5.2% 늘어나는 1조3천899억엔이다.

조제약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드러그스토어 체인 회사들은 조제약을 판매할 경우 매출이 늘자 조제약을 파는 약국을 병설하는 점포를 늘리고 있다. 지역밀착형 조제약국을 함께 설치해 지역고객을 유치하는 것이다.

드러그스토어 체인점 웰시아약국 도쿄 아자부주반점을 찾은 30대 주부는 "약이 준비될 때까지 드러그스토어 내 다른 매장에서 쇼핑도 할 수 있어 편리하다"고 이용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드러그스토어에 외국인 손님을 빼앗긴 백화점은 주력상품인 의류 판매도 부진했다. 백화점의 여성복 매출은 올 1월까지 15개째 역성장하면서 사업구조 개편을 압박받고 있다.

드러그스토어가 약진하며 일본 소매업태의 최강자 편의점 업계도 변신 압박을 받고 있다. 드러그스토어보다 점포 수가 3배가 많은 편의점은 드러그스토어의 성장세를 흡수하려고 안간힘이다.

편의점들도 일반용의약품(대중약)을 판매하는 점포나 조제약국·드러그스토어와 일체화된 점포를 늘려가고 있다. 패밀리마트는 드러그스토어나 조제약국 병설 편의점이 50여개다.

로손도 대형 조제약국 체인과 협력, 대중약을 판매하는 점포를 1년 사이에 20개를 늘려 2월말 현재 157개를 운영 중이다. 세븐일레븐재팬도 약국 병설 점포 개설을 시작했다.




중국인들에게 인기인 약품이나 화장품, 생활잡화를 파는 드러그스토어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태다. 일본제품을 중국 등지에서 인터넷통신판매로 살 수 있는 '직구'가 빠르게 늘기 때문이다.

ta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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