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민간 발레단 공연이 한무대에…'발레 갈라 더 마스터피스'

입력 2017-03-16 11:42  

5개 민간 발레단 공연이 한무대에…'발레 갈라 더 마스터피스'

'발레STP협동조합' 22일 마포아트센터서 공연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발레라 하면 토슈즈에 새하얀 튀튀(발레리나가 입는 치마)를 입고 우아하게 걷는 발레리나 모습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국내 발레계 현실은 무대 위의 우아한 모습과는 정반대다.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는 국립발레단을 제외하면 민간 발레단의 현실은 열악 그 자체다. 월급과 4대 보험 지급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민간 발레단이 유니버설발레단을 포함, 1~2곳밖에 없다.

직업발레단 대부분이 공연 별로 출연수당을 주고 있으며 소속 무용수들은 아르바이트를 뛰며 생계를 꾸려나가는 형편이다.

이런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고 발레계의 다양성을 지킨다는 목표 아래 민간 발레단이 뭉쳤다.

2014년 시작된 '발레STP협동조합'에는 민간 발레단 '맏이' 격인 유니버설발레단을 필두로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서발레단, 와이즈발레단, 김옥련발레단 등 6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김인희 조합장은 "정부 지원이 국공립 단체로만 쏠리는 상황에서 민간단체들이 힘을 합치게 됐다"며 "서로 무용수나 무대 소품 등을 나눌 수도 있고 무대에 설 기회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공연으로 버는 수익은 단체가 똑같이 나눠 갖고 있다.

'발레STP협동조합'의 올해 첫 공연은 오는 22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열린다.

6개 조합 단체 중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김옥련발레단을 제외한 5개 단체가 함께 공연 '발레 갈라 더 마스터피스'를 준비했다.

유니버설발레단이 낭만발레 '지젤' 2막 중 파드되(2인무)를 선보이는 가운데 서울발레씨어터의 창작모던발레 '1×1=?', 이원국발레단의 '돈키호테' 중 파드되, 서발레단의 '판도라', 와이즈발레단의 '사랑의 전이'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각 발레단 단장 또는 주역 무용수들이 작품에 대해 짧고 쉬운 해설을 곁들인다.

이런 발레 갈라 공연은 5월 24일, 7월 28일 등 올해 세 차례에 걸쳐 열린다.

티켓 가격은 2만~3만. 문의 ☎02-2263-4680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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