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경남도 소방본부는 봄철에 증가하는 산악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한 구조·구급 대책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봄철 산악안전사고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4월부터 5월까지 시민 산악구조봉사대 운영, 등산목 안전지킴이·간이 응급의료소 운영, 산악 안전시설물 정비, 산악지역 헬리포트 실태 조사, 산악안전사고 예방캠페인, 산악사고 대비 구조훈련 등을 한다.
시민 산악구조대는 산악사고가 발생했던 지역을 비롯해 소방서에서 먼 거리에 있거나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 운영한다. 지난해 통영 사량도에 1개대(대원 51명)를 시범 운영했다.
올해는 9개 지역으로 확대해 인명구조, 등산로 순찰, 산악안전시설물 정비 등의 활동을 벌인다.
주요 등산로 입구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원을 투입해 등산목 안전지킴이 활동을 하고 간이 응급의료소를 운영한다.
등산객을 대상으로 안전산행과 산불예방 홍보와 사고 다발 등산 구간을 순찰하고 산악사고 발생 시 구조 및 상비의약품을 제공한다.
119 신고 시 구조대원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현장에 도착하도록 하는 위치 표지목과 등산로 구급함 등 산악안전시설물을 일제 정비한다.
헬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산악지역 헬리패드 58곳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정비가 필요한 곳은 보완할 계획이다.
주요 등산로 입구에서 산악연맹·산악동호회 등과 협력해 산악사고 예방수칙을 알리고 산불예방 캠페인도 벌인다.
이밖에 국립공원관리공단·민간구조대 등과 합동으로 산악구조훈련을 해 합동 구조체계를 구축한다.
이갑규 도 소방본부장은 "산악사고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본인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위급상황 발생 시 주변 위치 표지목 또는 119 신고앱을 이용해 신속하게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도내에서는 886건의 산악안전사고가 발생했다.
이 중 산행이 급증하는 봄철(3∼5월)에 226건, 가을철(9∼11월)에 255건이 발생해 전체 건수의 54.3%를 차지했다.
도 소방본부는 산행은 해가 지기 1∼2시간 전에 마치고 2인 이상 등산하되 일행 중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산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이른 봄에는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보온의류, 랜턴, 비상식량을 준비하고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산행 자제, 지정된 등산로 이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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