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불이 난 버스에서 승객을 대피시키고 방화범을 붙잡은 운전사가 의로운 '전남도민상'을 받았다.
전남도는 16일 도청에서 버스 운전사 임정수씨 등 6명에게 의로운 도민상을 줬다.
임씨는 지난달 6일 자신이 운행하던 버스에서 한 승객이 시너를 뿌리고 불을 붙이자 마지막까지 남아 승객 40여명을 대피시키고 도망치는 방화범을 추격해 붙잡았다.
버스 화재를 목격한 뒤 승객 대피를 돕고 소화기 등을 이용해 초기진화에 나선 여수시 공무원 김철식·남경현·김정환씨도 상을 받았다.
지난달 10일 새벽 불길에 휩싸인 주택 창문을 깨고 주민을 구조한 함평우체국 집배원 심덕호씨, 지난달 22일 어선 화재로 바다로 뛰어든 선원 7명을 조업 중 구조한 선장 김국관씨도 수상자에 포함됐다.
조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진 김씨는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했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전남은 예로부터 의향으로 호남사람들은 역사의 현장에서 의로움을 먼저 생각했다"며 "의로움을 실천하는 데 있어 스승이나 다름없는 수상자들에게 200만 도민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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