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 강원도가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 금지 또는 제한령)을 극복하고자 '글로벌 토털 마케팅'에 나선다.
현 상황 위기를 또 다른 기회로 삼아 중국 의존도에서 벗어난다는 전략이다.
도는 이를 위해 중국통상과에 '대중국신속대응반'을 가동한다.
사드동향을 관리하고 중국 정부의 단계별 압박 정도에 따라 분야별 대응방안을 선제로 수립·추진한다.
먼저 올해 수출 목표 20억 달러 달성을 위해 수출 시장을 다변화한다.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14∼17일 일정으로 강원농식품판촉전 개최를 계기로 동남아 국외본부 설치를 통한 시장확대를 꾀한다.
특히 미국, 일본은 불론 인도, 중동 등으로의 수출 시장 다변화에 집중한다.
앞서 도는 이달 초 강원수출진흥대책회의를 통해 기존바이어 집중관리, 수출상품 통관기준 준수, 유망상품 발굴로 체질을 개선하는 한편 수출비상대책반을 구성해 탈중국을 위한 시장정보 제공과 시장개척 지원을 하고 있다.
중국 관광객 급감으로 타격이 큰 양양국제공항 대책도 추진한다.
한한령으로 항공이용 관광객의 90%를 차지한 중국 관광객의 입국이 중단돼 큰 타격을 예상하기 때문이다.
지난 13일 도와 양양군, 플라이양양, 플라이양양개발이 업무협약을 하고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하는 항공사 설립을 지원한다.
22일에는 동남아·대만 취항 항공사와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광상품 설명회를 열어 노선 다변화를 꾀한다.
한·중·일·러 중심 동북아 크루즈 항로 다변화, 국제카페리 항로 여객 및 화물 유치 확대, 러시아와 동남아 운항 컨테이너 개설을 위해 6월까지 동해항 컨테이너 하역시스템을 개선한다.
혐한감정 해소도 시도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16∼17일) 참석차 15∼19일 강원도를 찾은 베이징 부시장 일행과 평창올림픽 베뉴투어 등 유대를 통해 포괄적 협력관계 유지에 나선다.
이어 최문순 지사가 21∼23일 베이징을 방문, 지방정부 간 교류확대를 논의하고 평화올림픽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도는 베이징 부시장의 강원도 방문과 도지사의 베이징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2018년, 2022년 동계올림픽 성공개최를 위한 양 지방정부 간 협력과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방침이다.
최지사는 앞서 도내 중국인 유학생회 20여 명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 900여 명의 유학생과 올림픽베뉴투어, 유학생 페스티벌 등 '친강원인화' 정책을 추진하고 이를 전파함으로써 혐한감정 해소에 나설 예정이다.
전홍진 도 글로벌통상국장은 16일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단계별 압박 등에 도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대응 전략을 마련 '차이나 리스크'를 줄이겠다"며 "위기는 곧 기회인 만큼 세계 시장을 바라보는 글로벌 토털 마케팅을 강화해 도 발전의 전환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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