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정부와 경기도가 조류 인플루엔자(AI)를 미리 차단하기 위해 겨울철 오리 사육을 일시 중단하는 '사육휴식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1월부터 도내에서 발생한 123건의 AI 가운데 14건이 오리 사육농가에서, 9건은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5건은 육계 사육농가에서, 나머지는 산란계 사육농가에서 발생했다.
도는 이 중 오리 사육농가에서 발생하는 AI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겨울철 사육을 제한하는 방안을 관련 농가들과 협의 중이다.
또 토종닭 사육농가에 대해서도 닭을 크기에 따라 순차적으로 출하하는 일명 '상머리 치기'를 지양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육계 사육농가에 대해서는 사육 중인 닭을 일부씩 시차를 두고 도축장으로 출하하지 말고 일시에 모두 출하하고, 병아리를 일시에 재입식하는 '올인-올아웃제' 도입도 농장 관계자들과 협의 중이다.
이같은 사육방식 도입에 대해 오리 및 토종닭, 육계 농가들은 수익 감소 등을 우려해 일단 부정적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사육휴식제 등에 대해 오리와 토종닭 사육농가 단체 등과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은 사육 방식을 도내 전 지역을 대상으로 시행하기는 보다는 AI 발생 위험이 큰 시 단위, 또는 읍·면·동 단위로 설정해 시행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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