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봉선화 연정'과 '둥지', '네 박자'의 가사를 쓴 작사가 김동찬(69)이 가요인생 반세기를 기념하는 공연을 펼친다.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는 22일 오후 7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김동찬의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린다고 16일 밝혔다.
1969년 가요계에 데뷔한 김동찬은 송대관의 '네 박자', 현철의 '봉선화 연정'과 '사랑의 이름표', 남진의 '둥지', 배일호의 '신토불이' 등의 히트곡을 작사했다.
작사가로는 드물게 50주년 기념공연을 여는 그는 그간 KBS 공모 밝은노랫말상(1989), 한국노랫말대상 전통노랫말상(1990), KBS 1TV 대하드라마 '용의 눈물' 음향효과상(1999) 등의 수상 경력이 있다.
또 KBS 1TV '전국 노래자랑'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8년에는 에세이 형식의 자서전 '네 박자, 둥지 그리고 봉선화 연정'도 출간했다. 지난해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전통가요 작사가로는 유일하게 '김동찬 편'을 방송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송해가 진행을 맡으며 남진과 현철, 김국환, 배일호, 김혜연, 유지나 등 김동찬과 인연을 맺은 가수들이 대거 출연한다. 공연의 반주는 '전국 노래자랑' 전속 악단인 신재동오케스트라가 맡는다.
김동찬은 50년간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자 공연 제작비 전액을 자비로 충당해 무료로 팬들을 초청한다. 또 이날 팬들에게 그간의 히트곡을 모아 본인이 직접 노래한 기념 앨범을 제공한다.
대신 공연 당일 모금함을 운영해 전액 팬들의 이름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측은 "그의 노랫말에는 서민의 애환과 사람의 향기가 담겨있다"며 "인생사에 바탕을 두고서 추억과 사랑을 담백하게 표현한 작품 세계는 가슴 깊은 곳의 그리움을 끄집어낸다"고 설명했다.
mimi@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