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한국인에 선정된 '제빵 외길' 30여년 마옥천 씨

입력 2017-03-17 11:30  

기능한국인에 선정된 '제빵 외길' 30여년 마옥천 씨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제빵·제과분야에서 30여 년간 외길 인생을 걸어온 마옥천(46) ㈜베비에르 대표가 '3월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이 회사는 광주·전남지역을 대표하는 토종 종합 베이커리 회사로 자리매김했다.

'맛으로 이야기하고 재료비보다 건강을 먼저 생각하며 하루 세 번 항상 따뜻한 빵으로 고객에게 다가간다'는 경영이념 아래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에 힘써 9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100억 원대 기업으로 발돋움한 것이다.

농업계 고교에 다니던 마 대표는 어느 날 이모가 운영하는 빵집에 갔다가 인생의 전환점을 맞게 됐다.




제빵사가 재료들을 섞어 빵을 만들어내는 모습에 반한 것이다.

그는 고교를 중퇴하고 이모가 운영하는 빵집에 들어가 제빵 기술을 본격적으로 배웠다.

매일 새벽 6시부터 일하느라 힘도 들었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1년 정도 후에는 기본적인 제빵 기술을 익힐 수 있게 됐다.

다양한 기술에 목말랐던 마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서울에서 유명한 김충복 과자점에서 1년간 기술을 배웠다.

이후 나폴레옹 과자점에서 일하던 고향선배로부터 함께 일하자는 요청을 받게 되면서 제빵 기술을 한층 완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마 대표는"나폴레옹과자점은 김충복 과자점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유명한 빵집이었다. 그래서'제빵·제과 분야의 사관학교'로도 불렸다"며 "새벽 4시부터 저녁 8∼9시까지 일하는 것은 기본일 정도로 힘들었다. 성탄절 등에는 밤 11∼12시까지도일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몸이 고되고 힘들었지만 기술을 향한 목마름을 채워줄 정도로 색다르고 다양한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고 환하게 웃었다.

마 대표는 나폴레옹과자점에서 나와 형과 함께 광주에 하모니제과점 임동점을 창업했다. 5년 정도 지난 후에는 월산동에 하모니제과점을 단독 창업했다.

그가 만들어낸 빵과 과자가 맛과 품질이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매출은 점점 늘어났다. 기세를 몰아 2000년 풍암점을 열었고, 상호를 베비에르과자점으로 변경했다.

현재 마 대표는 '사람을 키우는 제과점'을 모토로 젊은 기술인을 양성하고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열정을 쏟고 있다.

청소년들에게 제과·제빵의 꿈을 전파하기 위해 매년 10곳 이상의 중·고교와 대학에서 직업인 초청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는 수완점에 쿠킹클래스를 오픈해 제빵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마 대표는 "현장지도와 강의를 위해 특성화고교에 가보면 학생들이 나중에는 대학에 가고 싶어한다"며 "그렇지만 나는 굳이 대학에 가지 않아도 자신만의 기술을 배우고 그 기술로 정진하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기본에 충실하고 현장 실무경험을 많이 쌓으며 본인이 하고 싶은 일에 매진하다보면 성공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논리인 것이다.

chunj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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