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러시아 이민당국 관계자들이 16일 북한을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드미트리 제미젠코 부총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러시아 연방 내무성(내무부) 이민문제총국 대표단이 16일 평양에 도착하였다"고 짧게 밝혔다.
대표단 구성원들은 이날 '북한·러시아 경제 및 문화적 협조에 관한 협정' 체결 68주년을 기념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개최한 연회에 참석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중앙통신은 러시아 이민당국 관계자들의 방북 이유나 이들과 논의할 이슈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부총국장이라는 직급상 고위급이 아닌 실무급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이 최근 긴밀해지고 있는 양국의 형사 분야 공조, 특히 러시아 내 북한 노동자 문제 등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북러 양국은 지난해 2월 사법 협력의 일환으로 '불법입국자와 불법체류자 인도 및 수용에 관한 협정'(불법체류자 송환협정)에 서명했다.
마르주키 다루스만 당시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러시아가 이 협정을 근거로 망명을 시도하는 북한 국적 노동자들을 체포해 강제북송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표시한 바 있다.
kimhyo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