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원윤종은 평창 올림픽에서 강력한 경쟁자다. 그가 올림픽에서 잘해서 메달을 딸 수 있을 거라 본다."
'봅슬레이 최강자'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독일)가 원윤종(강원도청)-서영우(경기BS연맹) 조의 평창 올림픽 메달 가능성에 대해 낙관했다.
세계랭킹 1위인 프리드리히는 평창 올림픽 테스트이벤트인 제8차 월드컵, '2017 BMW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봅슬레이&스켈레톤 평창' 개막 전날인 16일 공식 훈련 후 연합뉴스와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윤종에 대해 "썰매를 잘 밀고 운전도 잘한다"면서 "장비 역시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원윤종-서용우는 썰매 종목 불모지였던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시즌 세계랭킹 1위에 올라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썰매 교체에 따른 적응기간, 팀 내 기술진의 불화와 이탈, 부상 악재 등이 겹치면서 올 시즌에는 4위에 머물러있다.
프리드리히는 최근 원윤종 등의 부진에 대해 "시즌 초반에는 좋았지만 안 좋아졌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지난해보다 더 나은 경쟁자가 될 것이라 본다"고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평창 올림픽에서 원윤종 등 한국 선수들은 다른 국가 선수보다 더욱 경기장 환경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썰매를 타게 된다.
한국 선수의 '홈 어드밴티지'는 외국 선수들에게 '원정 불이익'이 될 수도 있다.
프리드리히는 이에 대해 "홈 이점이 있겠지만, 우리도 트랙을 잘 안다"면서 "평창에서 이번에 처음 국제대회가 열리는데 이곳이 얼마나 좋고 우리가 얼마나 잘할지 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가장 강력한 평창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데 대해서는 "올림픽이 1년 남았는데, 올림픽에서 우리가 뭘 해낼지 지켜봐 달라"고 각오를 다졌다.
대회 전 공식 훈련을 끝낸 데 대해서는 "훈련은 괜찮았다. 뭔가를 시도하면서 훈련에 임했다"면서 경기장 환경에 대해서도 "나날이 나아지고 있다. 올림픽을 치르기 좋은 트랙이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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