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국내 최장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순수 전기차 볼트 EV(Bolt EV)의 실제 구매 가격이 2천만원대 초반으로 책정됐다.
쉐보레는 17일 다음달 출시하는 볼트EV의 판매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전시장에서 계약 접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볼트EV의 출시 가격은 4천779만원으로 정해졌다.
여기에 국고 보조금 1천400만원, 지자체 보조금 최대 1천200만원(울릉도 기준이며 지자체 대부분은 500~600만원선), 취득세 감면 등을 더하면 고객 구입 가격은 2천만원대 초반으로 내려간다.
볼트EV는 1회 충전 거리 383㎞를 인증받았다. 현재 국내에서 출시된 전기차 모델 가운데 가장 길다.
테슬라가 국내에 출시하는 모델 S 90D는 환경부로부터 378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인증받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의 주행거리는 191㎞ 수준이다.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은 "볼트 EV는 경쟁 모델 대비 두 배가 넘는 장거리 주행 능력과 합리적 가격, 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상품성 등을 바탕으로 2세대 전기차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볼트 EV는 최고 출력 204마력에 최대 토크 36.7㎏·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고효율 대용량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과 고성능 모터 등을 탑재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7초 이내에 주파한다. 전자정밀 기어시프트와 전기차에 최적화된 전자식 파워스티어링 시스템 덕분이라고 쉐보레는 설명했다.
배터리 패키지를 수평으로 차체 아래에 배치해 실내 공간도 넓혔다. 차선이탈 경고 및 차선유지 보조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시 및 제동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퓨어 화이트 등 외장 색상은 4가지다.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스마트폰 무선 충전 기능 등은 기본 사양으로 포함된다.
볼트EV는 17일부터 열리는 제주 국제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된다. 오는 31일 개막하는 서울모터쇼에서도 공개 행사와 시승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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