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출마' 황교안 7%…이재명 8%·홍준표 2%·심상정 1%·김진태 1%
호감도는 안희정 56%·문재인 47%·이재명 39%·안철수 38%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6%로 최고치…한국당·국민의당 12% 동률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레이스에서 부동의 선두를 지킨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도 2주 연속 소폭 올라 그 뒤를 이었다.
호감도 조사에서는 안 지사가 문 전 대표를 앞섰고,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유권자 1천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2017년 1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값 부여)에서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33%, 안 지사의 지지율은 18%로 각각 집계됐다.
두 사람 모두 지난주보다 각각 1%포인트 오른 결과다.
문 전 대표는 3월 들어 34%→32%→33%로 33% 안팎을 횡보했고, 3월 첫째 주 15%까지 떨어졌던 안 지사는 지난주 2%포인트 오른 데 이어 완만한 오름세를 보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포인트 오른 10%로 3위를 차지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은 8%로 지난주와 같았다.
불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도 조사대상에 포함돼 7%의 지지를 받았다.
황 권한대행은 조사 둘째날인 15일 오후 2시 불출마 입장을 밝혔으나 그때까지 응답을 완료한 인원이 540여명이며, 이후에도 황 권한대행을 지지한다는 답변이 간간이 나왔다.
갤럽 측은 "불출마 소식을 접하지 못했거나 여전히 출마를 바라는 유권자들이 일부 있었다고 볼 수 있다"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불출마 선언 당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 권한대행 대신 범보수 진영에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2%)와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1%)의 지지율이 올랐다. 홍 지사는 1%포인트 상승했고, 김 의원은 조사대상에 처음 포함됐다.
이들 외에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전주와 동일한 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유력주자들인 문 전 대표, 안 지사, 이 시장의 지지도 합은 59%로 지난주(57%)보다 2%포인트 올랐다.
민주당 지지층의 61%는 문 전 대표를, 19%는 안 지사를, 12%는 이 시장을 각각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층 내 선호도는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이 전주와 동일한 반면 안 지사는 4%포인트 올랐다.
또한, 갤럽이 지난주 조사에서 1% 이상 지지율을 기록한 8명을 대상으로 호감도 조사를 한 결과 '호감이 간다'는 응답은 안 지사(56%), 문 전 대표(47%), 이 시장(39%), 안 전 대표(38%), 심 대표(31%), 황 권한대행(24%),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22%), 홍 지사(12%)의 순으로 나타났다.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은 안 지사가 37%로 가장 적었고 문 전 대표(50%), 이 시장(53%), 안 전 대표, 심 대표(이상 57%), 황 권한대행, 유 의원(이상 69%), 홍 지사(81%)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안 지사와 문 전 대표의 호감도는 40대에서 약 60%로 비슷했지만 20∼30대에서는 문 전 대표가, 50대 이상에서는 안 지사가 각각 더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는 문 전 대표 호감도가 77%로 안 지사(62%)를 앞섰으나, 민주당 비(非)지지층에서는 문 전 대표에게 '호감이 가지 않는다'는 응답이 75%나 됐다. 안 지사는 다른 정당 지지층에서도 모두 50% 이상의 호감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갤럽 측은 "안 지사가 대연정, 세대교체 등 문 전 대표와 확연히 구분되는 노선을 취해왔고, 이는 뚜렷한 후보가 없는 중도보수 진영에 어느 정도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민주당 외곽에서의 지지나 호감이 당내 경선에서 힘을 발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분석했다.
홍 지사의 경우 한국당 지지층에서만 호감(53%)이 비호감(43%)을 앞섰고, 그 외 모든 응답층에서 비호감이라는 응답이 훨씬 높았다.
아울러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3%포인트 오른 46%로 창당 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민주당 지지율이 장기간 40%선을 유지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98년 새정치국민회의(3월 45%, 6월 43%, 9월 38%, 12월 40%) 이후 처음이다.
국민의당과 한국당(이상 12%), 정의당(5%)은 나란히 1%포인트씩 올랐고 바른정당(4%)은 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바른정당은 설 직전인 1월 셋째주 9% 이후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마저 1% 미만으로 떨어져 발표 대상에서 누락됐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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