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원기충전과 피로해소에 좋다고 알려진 십전대보탕 약효를 제대로 보려면 3개월 안에 복용하는 것이 좋겠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십전대보탕 원료 한약재 12품목을 구매해 중국 의서 태평혜민화제국방에 나온 조제법으로 십전대보탕을 끓여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십전대보탕을 섭씨 5도와 25도에서 12개월 보관하면서 성상, 산도(pH), 비중과 함께 약효성분인 글리시리진산과 페오니플로린을 분석했다.
그 결과 pH 수치만 보관 기간이 지나면서 보관 온도에 따라 차이를 보였고 나머지 수치는 변화가 없었다.
pH 변화는 안전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었고, 미생물 한도시험에서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 등도 검출되지 않아 상온에서 12개월까지 보관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글리시리진산과 페오니플로린 함량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감소해 12개월 후 각각 77%, 65% 수준으로 줄었다. 두 성분은 3개월까지는 모두 90% 이상을 기록했다.
연구원은 분석 결과로 볼 때 십전대보탕은 실온·냉장 보관과 관계없이 3개월 안에 복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정권 서울보건환경연구원장은 "시민이 안심하고 한약을 복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한약재 등 안전성 검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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