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 26명 모임…지도부에 건의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자유한국당 일부 초선의원들이 17일 바른정당을 포함해 보수 세력과의 통합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강효상 곽상도 박찬우 백승주 윤상직 정종섭 의원 등 한국당 초선의원 26명은 이날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 국면에서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당 초선의원은 모두 43명이다.
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경선, 대선 과정을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나아가 보수 대통합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는 데 공감했다"라면서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을 넘어 다른 정당과의 통합, 보수 세력 결집을 통해 가장 적합한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이런 입장은 범보수 진영의 후보 단일화가 계속 거론되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인식의 발로로 읽힌다.
또 지난 15일 지상욱 의원이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정당에 입당한 이후 후속 탈당을 차단하는 의미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찬우 의원은 "당이 분열하는 데 초선의원들이 가지 말자, 보수가 결집하는 데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이야기가 일관되게 나왔다"라고 전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당이 다음달 12일 재·보궐 선거에서 경상북도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의 국회의원 후보를 무공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당이 공천해야 한다는 데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 의원은 "정당 민주주의와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상주·군위·의성·청송 지역구에 우리 당이 공천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초선의원들은 이날 논의 사항을 당 지도부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이들은 앞으로 모임을 활성화해 당의 중요 현안이나 정국의 중대 사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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