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부터 토론회 시작…28일 최종 후보 결정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정아란 기자 = 바른정당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양자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바른정당은 17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유 의원과 남 지사 두 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전날 실무진을 통해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고, 남 지사는 이날 등록을 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부터 '백의종군' 중인 김무성 의원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재등판,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경선 참여 등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됐으나 경선은 유승민-남경필의 2파전으로 치르게 됐다.
유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바른정당과 자신의 지지율이 답보 상태라는 지적에 "지금 뭐 그리 급하냐"면서 "대선 자체가 매우 짧은 기간에 이뤄지는 데다 이제 예선이 시작됐을 뿐이고 결선이 남았다"고 답했다.
남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자유한국당에서 국정농단세력이 없어지지 않는 한 그 당과의 연대·연정은 없다"라면서 일축했다.
바른정당은 18일 국민정책평가단 투표를 위한 권역별 경선토론회를 시작한다.
18일 광주MBC에서 녹화한 호남권 토론회를 19일 오전 방송하고 21일에는 부산국제여객터미널 컨벤션센터에서 영남권 토론회를 개최한다.
충청·강원권 토론회는 23일 대전ICC호텔에서 열리며, 서울·수도권 토론회는 25일 오전 KBS가 생중계한다.
권역별 인구비례로 선발한 국민정책평가단 4천 명은 후보 토론회 시청 후 두 사람 중 한 명에게 투표하게 된다.
이어 26∼27일 약 3천 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하고,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후보 지명대회를 개최한다.
후보 지명대회에서는 당원 선거인단 3천 명이 투표해 국민정책평가단 투표 결과와 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대선 후보를 결정할 방침이다.
유 의원과 남 지사는 가장 비중이 큰 국민정책평가단 투표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고 권역별 토론회에 집중할 계획이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구비례로 평가단을 정했기 때문에 전체 평가단 중 수도권이 50%, 영남권이 25% 정도 차지한다"며 "수도권과 영남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남 지사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남 지사는 국회의원을 5번이나 했고 지방정부의 수장으로 활동하면서 쌓은 실적도 있다"며 "이런 점을 유 의원과 대비해 보여주면 월등하게 뛰어난 대통령감이라는 것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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