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가 7천억엔∼1조8천억엔 이를듯"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잠재적 인수 후보 10곳이 몰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이 회사의 한 임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다른 반도체 메이커나 투자펀드가 포함됐으며 숫자는 더 늘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다른 소식통은 인수 의향이 있는 회사로 미국 웨스턴디지털, 한국 SK하이닉스, 대만 폭스콘을 비롯해 마이크론, 킹스턴 테크놀로지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인수 후보들의 입찰 금액은 7천억엔∼1조8천억엔에 이를 수 있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베인캐피털, 실버레이크 파트너스, KKR 같은 펀드도 29일 1차 입찰 마감시한이 임박해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도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중국 칭화유니그룹도 입찰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산케이신문은 도시바가 중국 기업이나 펀드들의 반도체 투자 제안을 거절했다고 이 회사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시바 인수전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일본 정부의 도시바 지원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민관 펀드인 산업혁신기구가 도시바 반도체 회사에 출자해 의결권의 34%를 확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회사 경영의 중요 사항에 거부권을 가지면 경쟁국으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미우리신문도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산업혁신기구와 공동으로 도시바 반도체 사업 지분 30% 이상을 인수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블룸버그는 일본정책투자은행이 미국의 재무적 투자자와 공동입찰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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