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함재기 이착륙 장치기술이 미국에 비해 뛰어나다는 중국 해군 기술 책임자의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해군 마웨이밍(馬偉明) 소장은 최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중국이 항공기 착륙을 지원하는 개량형 착륙제동장치(AAG) 체계 개발에 어려움을 겪은 미국과 달리 획기적인 발전을 이뤘다고 공개했다.
중국의 함재기 이착륙 장치기술 최고 전문가인 마 소장은 "미국의 차세대 핵 추진 항공모함 제럴드 포드(CBN-78)호가 AAG를 철회하고 종전 시스템으로 전환했지만 우리는 그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이 기술적 문제로 항모 제럴드 포드에 종전처럼 갑판에 쇠줄을 설치해 함재기 강제착륙을 지원하는 '어레스팅 와이어(arresting wire)'를 적용한 것과 대비될만큼 기술 진보를 이뤘다는 것이다.
마 소장은 아울러 중국 항모의 전자기 항공기 사출장치(EMALS)도 미국 기술보다 앞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EMALS와 관련한 모든 기술적 난관을) 극복해 냈다"며 "(연구개발 분야에서) 이미 앞섰다"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하지만 해당 기술이 언제 중국산 항모에 정식 적용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앞서 SCMP는 상하이(上海)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세 번째 항모(002형)가 함재기 이륙용 캐터펄트(사출기)의 기술력 부족 때문에 EMALS 대신 재래식인 증기식 캐터펄트를 3개 이상 탑재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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