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 신영자산운용은 저성장, 저금리 시대에 국내 증시가 저평가 국면에 장기간 머물러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주고 있다며 저평가 가치주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자산운용은 17일 강남구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투자자포럼을 열어 "국내 증시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을 장기간 지속하는 저평가 국면에 놓여 있다"며 "보수적으로 기업 이익이 줄어든다고 해도 상장사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 내외로 충분히 투자 매력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 세계 경기와 대외 변수 등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 업종 간 변동성이 커지고 종목 간 주가 차별화도 심화하고 있다"며 "업황이 다소 부정적이더라도 기업 본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고 경쟁력을 갖춰 살아남을 기업을 선별 투자하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이상진 신영자산운용 사장은 "가치주 전략은 저성장과 저금리 시기에 더욱 주목받는 투자 철학인데 작년 하반기부터 낮은 주가수익비율(PER) 등 가치주 영역에 있는 주식의 성과가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성장의 고착화로 기업의 미래 성장가치보다 자산과 배당가치 등으로 대표되는 내재가치의 중요도가 부각됐다"며 "깜짝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낸 종목과 업종은 계속 실적 개선을 보일 가능성이 커 강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15년까지 의약품, 음식료 등 성장주와 내수주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작년에 이런 쏠림 현상이 완화해 유가 반등 속에 가치주와 경기민감주, 대형주가 강세를 보였다"며 "업종별, 종목별 차별화 양상은 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영자산운용은 또 "저금리 상황에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점진적으로 높아지고 있으나, 기업 배당성향과 주주환원 정책은 글로벌 대비 여전히 낮다"며 "정부의 적극적 배당 확대 의지와 주주환원 정책, 기업 이익 증가로 배당 확대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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