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러 "달러화견제 통화동맹"…러 중앙은행, 中에 첫 해외사무소

입력 2017-03-1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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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러 "달러화견제 통화동맹"…러 중앙은행, 中에 첫 해외사무소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러시아 중앙은행이 16일 중국 베이징(北京)에 첫 해외사무소를 개설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보도했다.

베이징 내 러시아 중앙은행 대표사무소 개설은 중국과 러시아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한 합의 사항의 일부로 보인다.

SCMP는 국제 통화 체계에서 미국 달러화를 견제하는 통화 동맹으로 가는 작은 발걸음으로 여겨진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서방으로부터 제재가 가해지고 석유 가격 급락으로 경제가 어려워지자 중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해왔다.

드미트리 스코벨킨 러시아 중앙은행 부총재는 전날 주중국 러시아 대사관에서 열린 중앙은행 베이징 대표사무소 개소식에서 사무소 개소가 채권 발행과 자금세탁 방지, 테러 방지책 등 중·러간 구체적 협력을 지원하기 위해 매우 시의적절한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처음으로 위안화 표시 국채를 발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작년 5월 상대국 통화 표시 채권 발행에 동의해 미국 달러화 위상에 도전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됐다.

중국 인민은행은 작년 9월 공상은행을 러시아 내 위안화 청산은행으로 지정함으로써 러시아 내 위안화 채권 발행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강(易綱) 인민은행 부행장은 양 국간 무역 거래가 증가한 데 이어 금융 협력이 신고점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harri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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