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슬라이딩센터, '마의 9번 코스'가 메달색 가른다

입력 2017-03-17 20:24  

평창 슬라이딩센터, '마의 9번 코스'가 메달색 가른다




(평창=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루지에 이어 스켈레톤에서도 '마의 9번 코스'가 메달 색을 가르는 승부처로 떠올랐다.

17일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제8차 대회에서는 여러 선수가 9번 코스를 지난 뒤 벽에 부딪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의 9번 코스는 회전 각도가 10° 안팎이고 속도가 120km/h에서 100㎞/h 정도로 떨어지는 커브구간이다.

커브를 빠져나오면 직선주로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미세하게 좌우로 휘어져 있는 10~12번 코스가 나온다.

이 코스를 무사히 통과하기 위해 9번 코너에서 속도를 줄이면 기록이 늦어지고, 속도를 줄이지 않으면 균형을 잃고 벽에 부딪힐 우려가 있다.

코스를 통과하는 루트를 찾기 쉽지 않다 보니 9번은 '악마의 코스'로 불린다.

이번 대회 여자 스켈레톤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슈클린 롤링(독일) 역시 가장 난코스로 9번을 꼽으며 "9번에서 나와 12번 코스까지가 매우 힘들었다"고 봤다.

한국 기대주 문라영도 9번 코스에서 나와 벽에 부딪히며 속도가 줄어들었고 "9번 코스 부분에서 계속 부딪혀 많이 감속됐다"고 아쉬워했다.

결국 문라영은 1차 시기 공동 22위에 그쳐 20위까지 가능한 2차 시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했다.

9번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은 결국 연습을 통해 코스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롤링은 "오늘 잘하지 못한 만큼 더 연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고, 문라영 역시 "큰 대회에서 긴장하지 않고 탈 수 있도록 시뮬레이션하겠다"고 말했다.

bschar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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